화천대유의 대주주이자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만배 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받은 돈 약 32억원 중 4억원 가량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미 남 변호사가 김만배 씨에게 돈을 전달했고 김만배 씨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돈을 받아 이재명 대표 측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에게 건네졌다는 진술이 이미 확보됐던 상태에서 그 중간 퍼즐이던 김만배 씨도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남 변호사가 대장동 수사 이전 개발업자로부터 받은 문건도 공개가 됐는데 이 문건에는 자금 조성의 목적이 ‘성남시장 선거 자금과 대장동 사업 인허가를 풀기 위해’ 필요하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이 한 방향을 가리키고 이를 뒷받침하는 문건도 등장했다. ‘대장동 저수지’에서 퍼 올린 물줄기가 어디로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여전히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정진상 실장은 해당 문건은 남 변호사가 과거 주변에 한 이야기를 담은 것에 불과하고 이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문건의 증거 능력을 부정했다.
아직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건 관계자의 진술과 범죄의 정황이 수면 위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들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어제 민주당 의원 12명과 지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정치 탄압’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 차원의 방탄막을 거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듯 하다.
대장동 게이트가 어떻게 세상에 나왔나.
2021년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스스로 꺼내 든 사건이다.
전 정권에서 ‘대장동 게이트’ 사건에 대해 이뤄진 부실, 축소, 은폐 수사는 모른척 외면하고 현 정권과 검찰이 정치보복을 자행한다고 적반하장이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민주당은 스스로 눈과 귀를 가리고 길거리에 ‘방탄의 벽’을 세웠다.
진실과 정의는 엄정한 수사와 공정한 판결에서 나오는 것이지 민주당이 친 ‘방탄의 벽’ 뒤엔 존재하지 않는다.
2022. 12. 2.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