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또 사고쳤다. 자막 조작으로 모자라 이번에는 여론조사 조작이다.
지난 5일 방송에서 한 패널이 ‘여론조사’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정치 어플리케이션의 단순 찬반조사 결과를 근거로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에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고 공개했다.
표본오차, 응답률 등 필수로 제공되어야 할 정보조차 적시하지 않았다. 이는 "통계조사 및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할 때는 표본오차, 응답률 등을 시청자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송심의 규정 제16조 위반이다.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법적으로 여론조사가 맞는지 묻기도 했으나, 이와 같은 방송심의규정 위반 행위를 제지하기는커녕 MBC는 자체 그래픽과 자막까지 만들어 내보냈다.
'길거리 미터' 수준의 웹 조사를 여론조사인 양 속여 여론을 호도한 대국민 사기극이다. "유튜브 조회 수가 BTS와 블랙핑크를 추월했다"며 "대한민국 메이저 언론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일삼더니, 최종 목적지가 '공중파 더탐사'였던가?
하물며 개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규정을 위반하면 수익 창출 제한 등의 제재를 받는다. 그러나 MBC는 자막 조작, 영상 조작에 이어 이제 여론조사 조작까지 자행하면서도 "언론 자유"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MBC는 공영방송사로서 책임을 다할 건지, 아예 유튜버로 전향해 '델리민주' 서브 채널로 들어갈 건지 하나만 택하길 바란다. 책임과 자정능력은 개인 유튜버보다 못하면서 '메이저 언론' 운운하며 국격 추락에 앞장서는 행태는 국민들께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22. 12. 6.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