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지원의료팀(DMAT) 구급차량을 탔을 때 남편도 함께 탄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 본인이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출동한 구급차의 현장 도착을 지연시킨 것도 경악할 일인데, 남편도 함께였다니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남편은 대체 왜 간 것인가? 신 의원의 '재난지원 홍보쇼'에 필요한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인가?
신 의원 남편이 치과의사라고 하지만, 도대체 치과의사가 재난지원 의료활동과 무슨 상관이 있나. 신 의원은 당일 남편이 왜 구급차를 함께 탔는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
결국 신 의원에게 이태원 참사는 홍보 도구이고 재난은 '나의 정치적 기회'였다는 말인가.
신 의원이 밝혀야 할 것은 또 있다. 구급차를 타게 된 경위다.
신 의원이 구급차를 집 앞으로 오라고 부른 것인가? 아니면 명지병원 측에서 부르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신 의원 집 앞으로 모시러 간 것인가? 이에 대해서 신 의원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아무런 권한도 없는 신 의원이 구급차를 집 앞으로 불렀다면 그야말로 직권남용이다. 말 그대로 의무 없는 자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직권남용이다. 아울러 신 의원의 행위는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상 응급 의료 방해에 해당되는 위법 행위다.
두말할 것도 없이 재난지원의료팀(DMAT) 활동의 본령은 신속한 의료지원이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 상황에서 신 의원은 남편까지 동원한 '재난지원 홍보쇼'를 위해 재난지원의료팀(DMAT)의 신속한 의료지원을 가로막았다. 국민 생명이 희생되는 재난 상황을 오로지 자신의 홍보에 활용한 것이다.
길게 말할 것도 없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왜 남편을 구급차에 함께 태웠는지, 구급차를 집 앞으로 오게 한 것인지 밝혀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모든 일이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발상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신현영 의원 및 배우자 탑승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엄중하게 이행해야 한다.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직권남용 및 법령위반 사항이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신현영 의원은 유가족들과 국민들께 이 모든 경위를 소상하게 밝히고 국가재난 시스템을 훼손한 데 대한 사죄는 물론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할 수 없다면 신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직도 국회의원 직도 다 내려놓으시라.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
2022. 12. 20.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