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충격적 기행이 점입가경이다.
참사 현장으로 향하던 닥터카를 자신의 집 앞까지 콜택시처럼 불렀고 남편까지 대동했다. ‘응급의료팀 일원으로서’라던 해명은 사실이 아니었다. 언론취재 결과, 신 의원은 재난의료팀이 아니었고, 응급의료팀 출동 명단에도 없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현장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언마저 추가로 제기됐다.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자신의 SNS 홍보용 사진을 찍으며 불과 15분 정도만 머물렀고, 바로 복지부장관 차량을 이용하여 응급 의료 활동의 지휘부가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 의전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정말 통탄할 일이다.
신 의원의 해명이 가관이다. "닥터카는 싸이렌이 달린 구급차와 다른 일반차량"이라고 주장하며 사태를 축소하려 안간힘이다. 재난의료지원팀 활동의 가장 기본은 신속한 출동이다. 의사가 아닌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이 본질을 철저히 호도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고양시 닥터카보다 시간이 덜 걸렸다"는 변명도 구차하기 짝이 없다. 핵심은 닥터카가 신 의원과 남편을 태우느라 최단 거리보다 20여분 현장에 늦장 도착했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참사 직후 한 방송에서 "4분의 골든타임"을 언급했다. 또한, "최우선 이송으로 살릴 수 있었던 환자는 없었는지 철저히 상황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신 의원 때문에 지체된 20여분은 최소 환자 5명을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이며, 따라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국정조사 증인으로 가장 먼저 채택되어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신 의원 자신이다.
결국 참사를 홍보 도구로 삼고 재난을 정치적 기회로 삼아 응급 의료 활동을 방해한 것 아닌가.
신 의원은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자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하며 국정조사특위를 그만뒀다.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앞장서야 하는 상황에서 사진을 찍고 의전을 받는 것이 우선인 사람, 그 어디에서 의사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찾을 수 있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을 내려놓는 것만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과 유가족을 위한 진정한 진상규명일 것이다.
2022. 12. 21.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