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의원들을 만났다.
회동 계획이 알려졌을 때부터 이 대표의 검찰 출석 대책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런데 만남의 결과를 전하는 의원들은 짜기라도 한 것처럼 "이 대표 출석 논의는 없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의 지난번 검찰 출석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범죄동행’에 대한 비판이 일었던 것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라면 “이제 국민 눈치라도 보는구나” 싶어 오히려 다행이다.
그런데 ‘설 민심과 당무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해놓고 결론은 엉뚱한 ‘검찰 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이라고 한다.
무슨 민심을 어디서 듣고 전했기에 저런 결과가 나왔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설 민심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 문제는 개인 비리이고, 기소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다. 그런데도 처럼회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당무에 조금 더 신경 써 달라”고 했다고 하니 어리둥절하다.
만나서 논의한 것 따로 결론 따로, 민심을 들을 때 따로 전할 때 따로, 이 정도면 "사오정처럼회'라 불러야 할 판이다.
이 대표와 처럼회는 앞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겠다’라고 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이재명 대표와 처럼회만 모르는 것 같아 귀뜸해준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처럼회 의원들은 국회의원 역할에 충실하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를 위해 할 일이다.
2023. 1. 25.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장 동 혁